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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 봐카테고리 없음 2026. 5. 31. 21:22
일단 해 봐. 해 보면 알아. 백문불여일견.간단하고 명료하지만 깊이있는 진리의 문장이다. 학생을 가르칠 때에도, 자식을 키울 때도 교육에 근간이 될만한 문장이다. 살고 살아보니 나도 이 말의 의미를 점점 깊이를 알게 되었고.그런데,우리는 어느새 정보를 얻기 너무도 편리한 세상에 살게 되었다.자격증을 취득하기 앞서 소요 될 시간과 노력의 양을 미리 알아볼 수 있고 난생 처음 가 보는 타지의 지리와 언어와 문화며주말에 가 볼 새로운 미용실과 맛집의 평판과 별점을 손끝으로 터치해 확인할 수 있다.ai는 언제 어디서든 물으면 답을 해준다. 이게 맞는건가. 시작은 맞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끝을 향해 달려갈 수도 있겠다.최적의 의사결정으로 가득찬 삶은 최적의 삶이 아닐 수도 있겠다.그 끝판왕 효율성이 군집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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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관점요술램프 2026. 5. 31. 00:41
투자한 자산이 죽을쑨다.유튜브 영상들과 넷플릭스, 디즈니.. 온갖 미디어가 손끝하나에 플레이 되는 시공간에 갖힌듯하다.나이가 퀀텀점프하듯 많이 먹어버렸다. '어느 순간 ㅎㄷㄷ'를 여러번 느꼈다.낄낄대던 친구도 영혼을 꺼내 교감하던 친구도 어느새 내 마음의 너무 먼 곳에 있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여자가 없다. 이럴수가.ㅅㅂ 돈도 없다.뭐든 되어야 하나.. 그래도 거름은 되고싶지 않은데.그렇다면, 훗내가 투자한 자산은 엄청난 포텐셜속에 15분 후라도 천정을 뚫을 기세다.온갖 정보와 즐거움, 순간의 가쉽거리라도 날 맡길 수 있는 미디어로 가득찬 시공간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 내 인생에 가장 젊은 순간을 난 살고있다. 나름 비쥬얼로 자신있고 어려보이기까지 하다. 자기관리도 잘 하고 있다. 친구라는 이름이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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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기 싫어질 때요술램프 2026. 3. 3. 00:20
거울속의 나와 눈 마주치기가 불편했을 때가 한 번쯤씩은 있겠지.언제인지 몰라도 처음은 아닌 듯 한 경험이다.한심한 저놈과 눈을 마주치면 변명하듯 쳐다볼까 두려워 고개를 떨궜다.추악하다. 잠시 후 느껴지는 더 큰 허탈감은 뭐였냐면 거울 속 그 놈이 뭐 그리 대단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뭔가 세상이 다 추악하다고 앞에 나서서 외쳐볼만한그런 대담함도 없다는 것이 더 큰 한심함으로 다가왔다. ..네가 뭘 잘못했냐.그냥 한낱 인간 아니냐.그럴 수 있다. 게을렀다가 부지런했다가 사랑했다가 미워했다가 빨리 달리다가 천천히 걷다가 그러다가 바닥에 등을 지겹도록 비비대기도 하는거다.항상 게으르거나 항상 부지런하다면 그건 좀 심각하겠지만 항상 사랑만 한다면 항상 빨리 달린다면 심각한 문제이겠지만흐리다가 맑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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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컴플리트 미요술램프 2026. 1. 9. 00:58
샤워하다가 뜬금없이 떠오른 영화가 있다. 정확히는 "유 컴플리트 미"라고 조커가 배트맨에게 말하던 장면이 떠올랐다.한참 전 서른 언저리에서 본 듯한데 샤워하다말고 갑자기. 이리봐도 저리봐도 베트맨 다크나이트의 주인공은 조커고 배트맨은 메인빌런이다.마주한 두 여객선 승객들의 치킨게임을 설계하며 보여준 메세지도 산더미처럼 쌓아둔 달러를 미끄럼타고 불지르던 세레모니같은 메세지도우리가 넘지말아야 할 질서의 바운더리를 의심케 해준 조커가 내게는 주인공이었다.올드 갱스터를 놀려먹을 때, 갱들은 배트맨 일당과 어울리는 세트지 조커와 비슷한건 하나도 없었다. 트럼프와 마두로, 김정은.. 뭐시기들이 아침 휴대폰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 시점에 조커가 생각이 났을까.제이피모건의 곱고 잘생긴 양아치 제이미다이먼을 보며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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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연말에 끄적끄적요술램프 2025. 12. 29. 00:04
불과 한 해도 지나지 않은 나의 글쓰기를 다시 들춰보았을 때 느껴지던 격세지감은 얼마나 내가 심리적으로 정돈되지 않은 삶을 살고있는가라는 불안감과나의 글자취를 ai가 나보다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이대로 가다간 나의 뿌리를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반성과그럼에도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나는 뿌리를 잃어버린 인간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절망감이었다.맞다. 방금의 격세지감은 절망감이었다.뭐, 머리를 쥐어짜며 웅크려 소리치는 절망감은 아니고'ㅉㅉㅉ 나도 함께 말세로 달려가는구나' 하는 정도의 객관적 읇조림 정도인듯하다. 혼자가 되고 많은 것들에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오롯한 나만의 공간도 완성이 되었고당장에 빌어먹을 밥그릇도 그럴싸하다.꺼내입고 나가는 옷도, 꺼내 뱉는 어휘의 근간도, 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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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는걸 참 좋아했는데요술램프 2024. 8. 19. 01:39
한없이 솔직해질 수 있는 일기를 쓰다보면내 마음을 더 선명하고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고글이라는 도구로 정리하다보면 내가 선호하는 (세련되었다고 느낄만한) 톤앤매너로 페이지를 꾸며가게 되고피어오르는 불꽃같이 패턴을 알 수 없던 내 마음이 목소리가하나의 완성 된 요리처럼제목이 붙고컨셉이 잡히고실체가 만들어졌다.'결국 아무리 솔직히 내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리없는 뱀을 그리듯 사족을 지우려 노력해도생각의 가공일 뿐이고 글이라는 도구로 표현되는 거짓이 아니라 말 할 수 있는가!' 라는 지금의 의심이 적어도 한참 일기쓰기를 즐길 때에는 내 마음에 없었다.덧붙이자면마음을 관찰하려는 자 / 글로 옮기고 있는 자 / 심지어 그 마음의 소유권을 주장하려는자가 구분되어 철학과 종교와 예술과 모든 각 분야의 경지에 이르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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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1년을 택배 배달로 세겨넣었다요술램프 2024. 5. 5. 02:17
하루를 버티면 이튿날은 쉽고 이틀을 견뎌내면 삼일차는 익숙하다.일주일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한 달을 채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어찌어찌 시작하게 된 쿠팡 퀵플렉스, 한마디로 '택배일' 일 년 동안 했다. 해병대를 만기 전역하면 어떤기분일까.체력도 그렇지만 마음가짐의 영역을 극복해야 가능한 일인 듯 하다. 이 일이라는게.체력이야 닥치고 달리다보면 해결되는 정도의 것이고, 이게 무슨 마라톤 뛰듯 탈진해 쓰러질 정도의 그런건 아니기에.다만 일을 하며 바라보는 세상은 여전히 한국이고 여전히 밤낮이었다.'내가 살아온 춥고 더운 똑같은 기온속에 나는 갑자기 왜 이런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잡생각.서두에 일주일이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썼는데 일 년 내내 적응안되던 그 정신적 괴리감에서는 끝내 자유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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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 할 때엔 주머니에서 뭐가 떨어지는지 모른다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2023. 7. 23. 04:52
나의 아버지. 하나만 몰두하고 달려왔다. 전력질주로 달리면 주머니에서 무엇이 떨어지는 줄 모른다. 떨어진 것들의 가치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며 달렸다. 달려 가야 하는 곳까지 남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니까. 몇 평 아파트, 몇 CC 배기량의 차, 아들이 몇 등 했는지 수치화 된 결과가 그 것들을 얻으며 잃어갔던 것들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식들과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며 왜 존재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같은 추상적 질문은 외면하며 살아오셨다. 남들보다 더 사랑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존재이유에 대해 고민했느냐는 수치화 될 수 없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결론을 가지기 쉽지 않다. 아니 굳이 비교 할 필요 없는 문제다. 아버지는 남들에게 비해 우월한 결과값이 ..